日 컴퓨터 이용자 30%, 안구건조증

중앙일보

입력

컴퓨터를 매일 이용하는 일본인 중 30%가 안구표면을 항상 적셔주는 누액(淚液)의 부족으로 인한 안구건조증(dry eye syndrome)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교토(京都)현립 의과대학의 기노시타 시게루 교수와 요코이 노리히코 교수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컴퓨터를 매일 사용하는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효고(兵庫)현 거주자 1천25명(19-73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31%인 320명이 안구건조증 환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누액 분비량이 적고 안구표면이 빨리 마르며 이로 인해 안구에 상처가 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의 양과 질이 저하되어 눈이 충혈되고 안구가 건조한 느낌이 드는 현상으로 시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환산하면 일본 인구 중 1천600만-2천200만명이 안구건조증에 걸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안구건조증 비율은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남성 22%, 여성 36%로 여성이 현저히 높았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경우는 이보다 비율이 훨씬 높아져 여성은 47%나 되었다.

요코이 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안구건조증을 방치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안구건조증은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증세가 나타나면 안과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고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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