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발전방안 논의 WHO 국제회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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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주최로 한의학의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17일 개막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등 세계 13개국 의학전문가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통의학(한의학)과 현대의학(양의학)의 조화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서태평양 지역 현존문헌 조사를 통한 전통의학 효능 및 안전성 판단과정과 방법론을 토의하는 것을 비롯해 ▲전통의학에 대한 이해 촉진및 전통의료 활용 방안 ▲전통의학 진흥 방안 ▲전통의학 관련 협력 네트워크 설치 여부 등을 중점 논의한다.

또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지난 99년 베이징(北京) 국제회의에서 논의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조화 발전방안과 관련한 연구과제들에 대한 진행 현황 등이 보고된다.

대구한의대와 경북도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와 대구시, 대구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방의학의 과학화와 산업화를 집중 논의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이 추진 중인 한방바이오밸리 조성사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한의대 황병태 총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전통의약이 생명공학 바이오산업의 총아로서 주목받는 시기에 열리는 이번 국제회의의 의의는 참으로 크다"면서 "이번 국제회의는 대구.경북지역이 한방의학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앞으로 지역 한방산업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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