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가해자, 80%가 친부모"

중앙일보

입력

아동학대의 80%가 친부모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지난해 아동학대 사례 2천478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버지와 어머니에 의한 학대가 각각 57.8%, 22.2%로, 전체의 80%가 친부모 학대에 해당됐다.

학대 유형별로는 병든 아동을 치료하지 않거나 음식물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방임' 행위가 36.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신체 학대(28.4%) ▲정서 학대(26.3%) ▲유기(5.8%) ▲성 학대(3.2%) 순이었다.

피해아동을 성별로 보면 남아(53.8%)가 여아(46.2%)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9~11세(25.3%) ▲6~8세(24.4%) ▲12~14세(17.3%) ▲3~5세(16.1%) 등으로 11세 이하 아동이 전체의 74.9%를 차지했다.

피해 아동 가운데 편부모 가정에서 학대를 당한 경우는 47.8%에 달했는데, 이들 편부모의 91.7%는 ▲이혼(52.9%) ▲가출(32.1%) ▲별거(6.7%) 등 인위적 가정 해체과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