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교 3년생 비만 심각

중앙일보

입력

부산시내 초.중.고교생들의 비만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남자 고교 3학년의 몸무게는 평균 70㎏에 이른다. 20년 전에 비해 11㎏이나 늘어났다.

부산시교육청이 최근 초등 6곳.중학 12곳.고교 12곳 등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체격검사를 한 결과 남자 고교 3학년의 몸무게는 평균 69.8㎏으로 표준체중에 비해 4.4㎏이나 높다.

20년 전(1983년)에 비해 11㎏,10년 전에 비해서는 6.6㎏증가했다.

반면 고교 3학년 여학생은 평균 55.8㎏로 20년전에 비해 3.8㎏ 늘어난데 그쳤다. 교육청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초등 6학년은 남자 44.5㎏,여자 44.6㎏으로 여자가 0.1㎏ 더 높지만 고교 3학년 때는 남자 69.8㎏, 여자 55.8㎏으로 남자가 14㎏이나 더 많이 나간다.

부산고 하성숙 양호교사는 "부산고 학생의 15%가 비만(표준체중 보다 20% 초과)"이라며 "피자.통닭.햄버거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 운동을 적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는 몸무게 만큼 비례해 크지 않았다. 남자 고교 3학년의 키는 1백72.7㎝로 20년 전에 비해 3.3㎝,10년전에 비해서는 1.2㎝ 커진데 불과했다.

여자 고교 3학년도 1백60.8㎝로 20년 전과 비교해 3.5㎝ 성장했다.

부산시교육청 보건담당 안중희씨는 "지금 이대로 가면 비만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나가야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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