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요법, 면역력 강화

중앙일보

입력

명상요법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긍정적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리처드 데이비드슨 박사는 '심신의학(心身醫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실험대상자 48명에게 모두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이 중 반수에게만 1주일에 한번씩 명상요법을 시행하는 동시에 매주 6일 매일 1시간씩 집에서 명상을 하도록 하고 실험이 끝날 때까지 중간중간 독감백신의 항체 형성 상태를 측정했다.

동시에 긍정적인 감정과 불안이 진정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의 활동을 뇌조영술을 통해 관찰했다.

명상요법을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독감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가 현저히 많고 긍정적 감정과 관련된 뇌 부위의 전기적 활동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요법이 면역력을 강화하고 긍정적 감정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명상요법의 생물학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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