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 휴대용 제초기계 사용 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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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많이 이용되는 '휴대용 제초기'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한국농업전문학교 기술연수과에 따르면 휴대용 예취기(刈取機) 혹은 동력 예취기로 불리는 제초기계의 국내 보급이 60만대를 넘어서면서 한식과 추석 등 벌초 작업이 집중되는 때 각종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도시민이 벌초 작업에 사용하는 제초기는 1년에 한 두번만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 확실히 사용법을 터득해야 하고 보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제초기 사고의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데 처음 시동을 걸 때와 시동을 건 다음 어깨에 지면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 보급된 제초기는 시동을 걸면 기어 작동 없이 바로 빠른 속도로 날이 돌아가기 때문에 반드시 날을 공중에 괴어 놓고 시동을 걸어야 하며 어깨에 질때도 날이 땅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칫 제초기 날이 땅에 닿으면 자갈이나 모래가 튀면서 눈 등에 상처를 낼 수 있고 단단한 바위에 부딪치면 날이 깨져 사용자에게 날아올 수도 있다.

제초기를 사용할 때는 부착된 안전판을 떼서는 안 되며 작업자 앞이나 옆에 다른 사람이 위치하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하다.

특히 오래 방치된 묘소는 진입로부터 제초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날이 어떤 단단한 물체에 부딪칠지 모르므로 작업전에 반드시 주변 환경을 살펴야 한다.

묘지에 많이 서식하는 벌 역시 제초 작업을 할 때 주의해야할 대상이다.

묘지 주변의 풀을 없앨 때는 미리 돌멩이나 나뭇가지로 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사용한 제초기는 연료를 제거한 다음 시동을 걸어 남은 연료가 완전히 연소된 후 보관해야 한다.

농업전문학교 김영배 교관은 "정확한 통계치가 나오지는 않지만 해마다 제초기로 인한 사고가 늘고 있다."며 "특히 도시민들은 처음 제초기를 구입할 때 안전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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