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명→451명→? 오늘도 500명 안팎?…감소세 지속이냐 재확산이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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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1일 만에 400명대에 진입한 가운데,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 600명대로 줄었다가 11일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통계만 보면 확실한 감소세지만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전날(11일) 400명대까지 낮아진 데는 한파와 주말 영향으로 휴일 검사건수가 현격히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말효과가 분명히 있고 한파로 인해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던 부분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평상시 주말보다 검사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늘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 예상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22명이다. 이후 증가폭은 크지 않아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주일간(1.5∼11) 상황만 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9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55.4명으로 떨어져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이런 수치만으로 ‘확실한 감소세’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말과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고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주말·휴일) 검사량 감소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월·화요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다소 낮게 나오다가 수·목·금요일에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전망해 감염 규모가 일정부분 다시 커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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