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택시기사에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산재 인정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오사카(大阪)노동국은 장시간 운전에 따른 폐경색 증세로 사망한 택시운전사에 대해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심정맥혈전. DVT)'을 적용해 산재를 인정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7일 보도했다.

노동당국은 "항공기내뿐아니라 장시간 앉은 자세로 계속해서 일을 하면 증후를 나타낼 우려가 있다"며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산재인정 사실을 공개했다.

문제의 택시기사는 지난 2000년 7월 오사카 시내 음식점 2층으로 손님을 데리러 갔다가 계단을 내려오던 중 쓰러져, 사흘후에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폐 혈관이 막혀서 일어나는 폐경색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택시 운전사는 사망하기 전날 밤 7시간 20분동안 이렇다할 휴식도 없이 거의 앉은 자세로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과 관련한 산재인정 건수는 3건이 있었으나, 피해자의 신분과 경위 등은 공개되지 않아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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