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블루길 요리로 입맛 돋구세요

중앙일보

입력

낙동강유역 환경청이 우리나라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대표적 외래어종 배스(큰입우럭)와 블루길(파랑볼우럭)에 대한 다양한 요리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낙동강환경청에 따르면 국내 생물다양성 감소, 생태계 교란 등 자연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배스와 블루길의 퇴치사업의 하나로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들 어종의 다양한 요리법을 실었다.

창원지역 유명 요리학원의 협조를 얻어 배스와 블루길의 식용화를 적극 권장한 이 요리법에는 배스양념구이, 배스버터구이, 배스매운탕, 블루길 통튀김, 배스튀김, 배스 산마찜, 배스 전유어, 배스 통소금구이, 블루길조림 등 10여가지의 요리가 맛깔스럽게 소개돼 있다.

실제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배스버터구이의 경우 내장 제거→깨끗이 씻은뒤 물기제거→껍질 벗겨 소금과 후추 뿌리고 밀가루 묻히기→팬에 버터녹인뒤 굽기→팬에 버터, 소금, 후추, 레몬즙, 파슬리가루를 넣고 소스를 만들어 뿌려 내기→파슬리와 레몬으로 장식 등의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이같은 요리법 소개로 우리나라 최대 자연늪지인 창녕군 우포늪과 창원 주남저수지 등에서 이들 어종을 포획하면 각 가정에서도 가족들의 영양식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낙동강환경청의 설명이다.

요리법을 선보인 요리학원측은 "배스와 블루길은 붕어와 잉어 등에 비해 지방분이 적고 육질이 단단해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고 칼슘과 인, 철 등의 무기질과 각종 영양성분도 풍부해 가족들의 밥상에 올려도 손색없다"고 밝혔다.

한편 낙동강환경청은 지난 4월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에 대해 어류생태조사를 실시, 배스와 블루길의 분포도가 절반을 넘자 그물을 이용한 퇴치작업을 벌여왔으며 직원들을 상대로 이들 어종의 시식회를 가졌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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