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구자열 LS회장 "불확실성 대비해 '현금 창출'이 최우선"

중앙일보

입력

LS그룹은 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영상 신년사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LS그룹 유튜브 캡쳐

LS그룹은 4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영상 신년사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LS그룹 유튜브 캡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현금 창출'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LS그룹은 4일 유튜브를 통해 구 회장의 영상 신년사를 공개했다. LS그룹은 해마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LS타워 대강당에서 신년하례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이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위기 후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고 LS가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4가지 핵심 경영 목표를 공개했다. 우선 구 회장은 "'현금 창출'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경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수익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재고와 채권의 운용효율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등 LS의 미래성장사업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태양광-ESS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에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구 회장은 "해외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해외법인들이 독자적인 사업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현지의 우수인력을 확보해 육성하고 경영관리 수준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술발전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이 필수가 됐다"며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전문 인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일하는 방식과 사고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손봐 본연의 소리를 되찾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해현경장(解弦更張)'으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최근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 전략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며 "'해현경장'이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서로를 격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