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 이식 고교생에 표창

중앙일보

입력

울산시 교육청은 지난 2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건강한 삶을 되찾게 해 준 무룡고교 2학년 최대석(18)군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1일 수여했다.

최군은 지난 2월 아버지(44)가 간 기능 저하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지자 가족 몰래 자신의 간 기능 검사를 한 뒤 서울 아산병원에서 자신의 간 65%를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최군은 이식 수술 후 별다른 후유증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고 아버지는 수술 경과가 좋아 회복중에 있으며 서울 아산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최군은 수술 후 쓴 수기에서 "가족이 옛날의 건강한 모습을 찾아 기쁘다. 장기 기증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깨달았다"며 "장기 기증자가 많이 나와서 애타게 수술을 기다리는 많은 생명을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군의 효행은 요즘 청소년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견스러운 일"이라며 "이 일을 널리 알려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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