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청량음료 자판기, 反비만 소송 표적될 듯

중앙일보

입력

맥도널드 햄버거를 상대로 `비만'소송을 추진 중인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의 존 밴자프 교수가 이번에는 미국내 학교 자판기에서 팔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 같은 청량음료 반대운동에 나섰다.

워싱턴대 법학과 교수인 밴자프는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비만 퇴치를 위한 법적 전략 회의'에서 코카콜라, 펩시 등 청량음료의 학내 판매 독점계약을 맺은 학교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MSN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밴자프 교수는 학교 이사회가 부족한 학교 예산을 메꾸기 위해 상업적 파트너십을 모색해오는 과정에서 이런 권리남용성 계약들이 흔한 일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법적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페스트푸드 산업과 맞섰을 때보다 훨씬 강력한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보스턴에서 열린 회의에는 밴자프 교수를 비롯해 보건단체와 학자, 변호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담배 반대 소송으로 이름을 떨친 사람들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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