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가을에 재발 우려"

중앙일보

입력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평가됐던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올 가을 다시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 경고했다.

줄리 거버딩 CDC 소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미의학협회 연례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사스와 원숭이두창 같은 전염병들이 '새로운 일상사'가 됐다고 말했다.

거버딩 소장은 "최근 사스 발병건수가 확연히 줄어들고는 있지만 북반구 지역에서 올 가을과 겨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의 최대 현안은 이 질병의 진단법을 빨리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세기 초반에 창궐해 많은 인명피해를 낸 독감이 수그러들었다 다시 창궐했었음을 언급하며 "언제든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거버딩 소장은 또 "해외 여행자들과 외국산 동물의 이동을 통해 사스와 원숭이두창 같은 전염병들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시카고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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