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샴쌍둥이 분리 수술키로

중앙일보

입력

머리가 붙은 29세의 이란 출신 샴쌍둥이 자매가 다음달 싱가포르 레이플즈 병원에서 분리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샴쌍둥이인 라단과 랄레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며 "다소 긴장되기는 하지만 기쁘다"고 말했다.

유아나 어린이 샴쌍둥이의 분리 수술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성인 샴쌍둥이 분리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라단은 "수술에 대해 두려움은 없다"며 "의료진은 이번 수술이 매우 위험하다고 했지만 (분리된다는) 가능성에 행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에는 의사와 간호사만 1백여명이 참여한다. 왜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쌍둥이 자매는 "우리는 각자 다른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자매는 모두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라단은 법률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를 희망하고 있고 랄레는 언론인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싱가포르 AFP=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