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자외선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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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가운 요즘 외출을 할 때면 자외선이 걱정되게 마련이다.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DNA 핵산의 재생에 손상을 줘 복제가 느려지고 결함이 오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피부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름 햇볕 아래서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면 피부의 방어기능이 급속히 떨어진다.

◇ 자외선 무방비 노출 위험

어린이는 야외 활동량이 많아 자외선에 성인보다 연간 평균 3배 정도 더 많이 노출된다. 어릴 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급속히 앞당겨진다.

자외선에 의한 주름과 검버섯·기미 등의 피부 손상은 그 동안 받았던 자외선이 축적되어 생기는 것이다. 특히 10세 이하의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어른이 되어 피부암이 생길 확률이 높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자외선 차단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의 양은 1년중 5, 6월의 햇볕에 가장 많다.

아이들은 피부가 연약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일조시간이 긴 시기에는 자외선 노출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이가 나가 놀거나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챙이 긴 모자를 씌우거나 긴 팔 옷을 입히는 것이 좋으나 사실 뛰어 노는 아이들에게는 성가시다.

◇ 챙이 긴 모자나 긴팔 옷 입으면 도움

햇볕이 따가운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가능한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무조건 아이들의 야외 활동을 기피하는 것보다는 부모들이 자외선 차단에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고, 물이나 땀에 잘 지워지지 않는 무향·무색의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 Sun Protection Factor)에 따라 자외선(UV) 차단 정도를 알 수 있다. 여름날의 외출에는 SPF 15~30정도면 적당하다.

크림이나 로션 타입이 좋으며, 액체 스프레이와 알코올 성분이 있는 것은 피한다. 외출하기 30분전에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른다. 얼굴과 목 외에도 귀와 입술·발등에 바르는 것도 잊지 말자.

어린이 자외선 차단을 위한 7가지 습관(대한피부과학회)

1.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2. 여름 한낮 11시부터 3시까지의 야외 활동은 될 수 있는 한 피한다.
3. 선글라스․넓은 챙 모자․티셔츠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4. 구름이 낀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5. 피부가 타면 시원한 샤워를 하고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바디로션을 바른다.
6. 이미 검게 탄 피부에도 자외선 보호를 해줘야 한다.
7. 부모가 자외선 차단의 생활습관을 갖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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