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 북미보다 유럽에 훨씬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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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140/90이상) 발생률이 북미보다 유럽이 60%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주 메이우드에 있는 로욜라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장 리처드 쿠퍼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90년대에 미국, 캐나다와 유럽 6개국(독일, 핀란드, 스웨덴,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35-74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고혈압 실태조사 보고서를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8개국 중에서 고혈압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독일, 가장 낮은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쿠퍼 박사는 유럽 6개국은 고혈압 발생률이 평균 44%로 미국, 캐나다의 28%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식사습관과 고혈압 치료강도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특히 북유럽 사람들은 북미 사람들에 비해 염분 섭취량이 비교적 높고 과일, 야채를 덜 먹는다고 쿠퍼 박사는 지적했다.

쿠퍼 박사는 미국의 경우 지난 20년 사이에 고혈압 발생률이 16%나 줄어들었으며 이는 고혈압의 조기치료와 공격적 치료 덕분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또 뇌졸중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데 이것 역시 부분적으로는 고혈압 인구의 감소 때문이라고 쿠퍼 박사는 지적했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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