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는 조류 바이러스의 변종"

중앙일보

입력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수십년 전부터 이미 알려진 조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고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생물자원연구소 과학자들이 11일 말했다.

이 연구팀은 사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를 사람, 고양이, 개, 돼지, 쥐에 감염되는 이미 잘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들과 비교한 결과 조류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가까운 세포내 기생충에 의해 사스가 발병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스의 원인균은 태양 일식 때 나타나는 코로나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코로나 바이러스이며 이 바이러스는 처음엔 조류로부터 포유동물로 옮겨가 포유동물에서 인간에게 해로운 바이러스로 변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의학-수의학 전문학자들이 지난주 제시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모스크바에 있는 바이러스연구소 부소장 표르르 데르야빈 박사는 사스 바이러스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간염, 진드기 뇌염 등이 포함되는 제2군 바이러스에 속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바이러스를 크게 4가지 부류로 나누고 있다. 제1군은 치사율이 50%인 에볼라 출혈열 같은 독성이 매우 강한 것들이고 독감 바이러스 같은 것은 제3군에 속한다.

러시아의 수의학자인 아르카디 이바노프 박사는 사스의 병원균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일지 모른다고 말하고 비정형 폐렴과 조류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구조적으로 같다고 밝혔다. (도쿄이타르-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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