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 회원국, 코로나19 백신접종 27일부터 동시 시작"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AP=연합뉴스]

유럽 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12월 27, 28, 29일에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전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되도록 빨리 27개국이 함께,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EU도 코로나19 백신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이 나오면 최대한 빨리 EU 회원국이 동시에 백신 보급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U는 백신 접종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해 뒤처지는 회원국이 없도록 응집력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EMA는 오는 21일 회의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MA가 긍정적인 권고를 내리고, EU집행위가 최종 승인하면 EU 회원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배포 방식 등은 각국이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으로 전달될 백신은 생산 시설이 있는 벨기에와 독일에서 26일부터 배송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EU 전역에서 12월 27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