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식사 충남 청양 마을주민 11명 무더기 코로나 확진

중앙일보

입력

충남지역 누적 확진자 1000명 넘어

충남 청양군의 마을 주민들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상황과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상황과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양군]

 7일 충남도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청양에서 같은 마을 주민 11명(청양 33~43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청양군은 충남도에 이들을 격리·치료할 병상 배정을 요청하고 병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일 확진된 고교생 가족과 함께 식사

 이들은 지난 1일 확진된 청양 고교생(청양 25번), 고교생의 가족과 마을 경로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들의 나이는 20~80대까지 다양하며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양군은 이들의 집과 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긴급 방역하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청양군은 주민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오전 7시쯤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관련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청양에서는 지난 9월 초 김치공장에서 직원과 가족 등 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청양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충남지역 코로나19 감염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7일 오전 7시 기준 충남지역 전체 확진자는 1006명으로 늘어났다.

청양=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