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착한 척 모르는 척 아닌 척···尹찍어내기 총감독은 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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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최정동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최정동 기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착한 척 모르는 척 아닌 척,  청와대의 3척 본색을 국민들은 이미 알아차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윤석열 찍어내기의 총감독"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의 부산 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첫 단추를 다시 꿰매야 한다"며 "잘못 꿴 첫 단추를 그대로 놔두고 마지막 단추만 끼려 해서는 이 문제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박형준 동아대 교수 페이스북. 인터넷 캡처

박 교수는 "이 와중에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말한다. 이번 윤석열 직무배제가 완전히 억지춘향식이었다는 것은 행정 법원 판결과 감찰위 결론으로 분명해졌다. 이제 절차적 정당성을 어디서 확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징계위를 며칠 연기한다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 그릇에 담길 리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뒤늦게 절차적 공정성을 강조한 것은 "'윤석열 찍어내기의 총감독"이면서 "뒷짐만 지는 무책임한 태도"이며 잘못 꿴 첫 단추를 그대로 놔두고 마지막 단추만 끼려 하는" 것이라 질타한 것이다.

박 교수는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며 "징계위를 취소하고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위해, 진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윤석열 총장의 거취는 그에게 맡겨놓으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징계위를 10일에 강행한다면 지지율은 30%대를 위협할 것이다. 착한 척 모르는 척 아닌 척, 청와대의 3척 본색을 국민들은 알아차렸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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