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콩나물 재배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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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식탁의 단골 메뉴 콩나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청정 콩나물 재배법을 개발, 콩나물 생산 농가와 가정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정 콩나물은 농약이나 생장조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고소하고 씹는 맛이 뛰어난 콩나물을 뜻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청정 콩나물 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종자 발아로 발아율이 높지 않을 경우 콩나물 공장에서는 농약 사용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

발아력이 뛰어난 종자를 고르기 위해 먼저 물에 종자를 넣어 물위에 뜨는 썩거나 부실한 종자를 골라낸 후 다시 15%의 소금물에 종자를 넣고 2∼3분간 저어주면 그 중 또 부실한 종자가 떠오르게 된다.

소금물 종자 검증까지 마칠 경우 부패율을 일반적인 종자 부패율의 절반 수준인 0.9%까지 낮출 수 있다.

콩이 발아하기 위해서는 자기 씨알 무게 정도의 수분을 흡수해야 하는데 수분 흡수를 위해 콩을 20℃의 온도에 12시간 정도 담가두어야 한다.

기존의 24시간 불리기는 수분 과다흡수로 콩나물의 상품성이 떨어지고 부패율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재배 온도는 콩나물 생육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생육 초기에는 18℃의 저온에서 2일 정도 경과시켜 부패율을 떨어뜨리고 생육 중기에는 20℃로 높여 뿌리를 굵게 해주고 후기에는 25℃까지 온도를 높여 생육을 촉진시켜 준다.

물 주는 횟수는 하루 6회 정도로 충분해야 잔뿌리가 생기지 않아 상품성이 높아진다.

또 재배용기에 키우는 콩나물은 하루에 한두번 눌러주면 뿌리가 굵어지고 씹는 맛도 향상된다.

콩나물 재배에 사용하는 물은 염소이온 등 소독약이 들어간 수돗물보다는 미네랄 성분이 많은 지하수가 유리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콩나물은 식탁의 안전성을 대표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농약과 생장조정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상품성을 지닌 재배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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