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나온 1000일 여행 동영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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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호 21면

나스 데일리의 1분 세계여행

나스 데일리의 1분 세계여행

나스 데일리의
1분 세계여행
누세이르 야신 지음
이기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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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팔레스타인인 누세이르 야신의 세계여행 이야기. 뉴욕에서 연봉 12만 달러(1억3000만원)를 받고 벤처 회사에서 일하다 돌연 세계여행을 시작해 1000일 동안 매일 60초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미국에 유학 와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 ‘나스’를 활용해 페이지 제목 ‘나스 데일리’를 지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3년 만에 누적 조회 수 45억 회, 팔로워 1200만 명을 넘겼다. 칠레의 일몰, 갈라파고스의 장엄함 등 드론을 띄워 찍은 멋진 영상 덕분이기도 했지만, 주효했던 것은 야신이 세상을 보는 눈이었다. 그는 인도에서 인류의 빈곤에 대해 사유하고, 이슬람 여성의 히잡에 대해 토론을 붙이고, 일본 히로시마에서 평화를 주제로 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때로는 루빅큐브 하나를 들고 세계 84명에게 한 번씩 기회를 줘서 결국 맞추게 만드는 릴레이 영상도 찍었다. 가볍거나 무거운 주제를 통해 전 세계 인류와 접촉한 저자는 “중동의 작은 무슬림 마을에서 차남으로 태어난 어린이가 세상에 하나의 흔적을 남긴 것”이라고 썼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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