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는 인플루엔자 백신 출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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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뿌리기만 하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나올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와이어스는 22일 자체 개발한 분무형 인플루엔자 백신 `CAIV-T'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허가를 받아 이달말부터 경희대병원에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우리나라 외에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독일, 벨기에, 핀란드 등 아시아와 유럽 지역 14개국에서 동시에 실시된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 제품은 기존 독감백신이 주사제 형태로 돼 있는 것과 달리 코에 뿌리면 점막을 통해 약독화(독성을 약화시키는 작업)과정을 거친 A형, B형 인플루엔자 균주가 체내로 들어가 독감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생바이러스 백신으로, 비강내 분무형으로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와이어스는 지금까지 전세계 41개국에서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2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독감백신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내년 5월까지 임상 3상시험을 끝내고 의약품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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