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자 3만3천여종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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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부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유향숙)은 지난 2년간 한국인의 정상 위.간조직 및 위암.간암조직 등에서 DNA를 추출, 고속 염기서열 분석작업을 통해 유전자 3만3천437종을 분리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분리된 유전자 가운데 9천919종은 기능성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완전한 유전자구조를 지니고 있어 유전자기능 연구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전장 유전자'(Full Length)이며, 3천746종은 각각의 기능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신규 유전자들이라고 사업단은 설명했다.

사업단은 이번에 발굴된 유전자들은 DNA칩 제작을 위한 기본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진단시약 및 신약개발을 위한 원천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번에 분리한 유전자들에 대한 정보를 미국 생물정보센터(NCBI)에 등록하는 대로 일반에 공개하고 국내 연구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단 관계자는 '한국인으로부터 분리한 유전자를 무상공급함으로써 그동안 유전체기능연구를 위해 외국에서 유전자자원을 고가로 수입해야 했던 국내 생명공학산업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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