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LA 불임센터 타임지서 집중 소개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의 차(車)병원이 미국에 진출시킨 '차 불임센터'가 다시 한번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주제는 이 센터가 운영하는 난자은행.

시사주간지 타임(7월 1일자)은 LA에 위치한 차 불임센터의 난자은행을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면서 기술의 난이성.시술 성적, 그리고 예상할 수 있는 문제점을 다른 연구소 관계자들의 의견을 곁들여 폭넓게 다뤘다.

난자은행은 난자를 얼려 보관하고, 필요할 때 녹여 사용하는 곳. 타임은 기사에서 난자은행이 가지고 있는 두가지 문제점을 논제로 다뤘다.

하나는 시술 성적. 남가주대 교수의 말을 빌려 '냉동난자를 이용하는 것은 어둠 속에서 하는 슛'이라며, 그동안 성공률이 1~20%대로 다른 불임치료(30~50%)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난자는 온도변화에 예민한 액체로 채워진 데다 해동과정에서 얼음 결정이 생겨 세포막이 손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또 하나는 냉동배아로 태어난 아이들의 안전성이다. 유전자 손상 가능성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7백명 이상 아이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임은 이어 차 불임센터의 난자 냉동기술과 해동기술을 소개했다. 특수용액에 난자를 담근 뒤 삼투압을 이용, 난자의 수분을 제거하고 급속 냉동법을 활용해 얼음결정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또 유전 결함 문제도 차 불임센터 토머스 김의 말을 빌려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유전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잡지에서 밝힌 차 불임센터의 시술 성적은 28명의 여성에게서 6명의 아기가 태어나 21%의 성공률을 기록한 것.

타임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불확실하더라도 일부 여성에게는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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