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총 88명…“83명 인과성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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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3일 0시 기준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이 누적 1736건으로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중 신고된 사망사례는 총 88건으로, 83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5건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3.0%(73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경남, 전북, 전남, 대구에서 69.3%(61건)가 신고됐다.

사망신고 건수는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지난달 19~25일(60건)에 집중됐다가, 이후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24건으로 줄었다. 2일 하루 동안은 총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선규 예방접종관리과장은 “기저질환자가 많은 고령층의 접종률이 떨어진 게 하나의 요인”이라며 “이전에는 독감 백신 접종자들이 고령군 위주였지만 현재는 연령층이 골고루 분산돼 있고 예전보다 접종 건수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까지 신고된 사망사례 88건 중 44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43건은 시행하지 않았다. 1건은 부검 진행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선규 과장은 일부 유가족이 조사단 결정에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질문에 대해선 “첫번째 사례 이외에 이후 구체적으로 민원을 받은 사실을 없다”며 “차후에라도 (민원이) 들어오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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