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 미리 알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산후 우울증이 나타날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 뉴스 온 라인이 24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틸리부르그대학의 빅토르 포프 박사는 산후 우울증이 심한 산모는 티로페록시다제 항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의 혈중 농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포프 박사는 300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이 화학물질의 혈중 농도가 높을수록 산후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산후 우울증이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임신, 출산과 관련된 심리적-감정적 혼란에서만 오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포프 박사는 말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여성 10명 중 한 명꼴로 겪게 되며 출산 후 3-4일동안 울고 싶고 우울한 기분이 드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런 여성 중 10%는 우울증이 며칠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임상적인 우울증의 형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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