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일본뇌염주의보에 `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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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중국정부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일본뇌염 생백신 `씨디.제박스'를 국내 수입, 독점 판매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최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지자 반색하고 있다.

기존 사백신에 비해 접종이 간편할 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은 이 백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에 발맞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품 홍보차원에서 자사 임직원 1천여명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백신 무료 접종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소아과 병의원을 상대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일반인의 일본뇌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www.hanmi.co.kr)에 `일본뇌염'코너를 구축하는 작업에도 나섰다.

한미약품은 국내 판매되고 있는 기존 일본뇌염 백신이 모두 사백신인 것과는 달리 씨디.제박스는 생백신인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생백신은 독성이 없는 살아있는 균으로, 죽은 균인 사백신에 비해 인체투입시 부작용이 적고 항체생성률이 훨씬 높으며, 사백신이 5∼10차례 접종해야하는데 반해 3차례 접종만으로 평생 면역효과를 나타내는 등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효능과 안전성면에서 월등히 우수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연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손영모 교수팀이 1∼3세의 영유아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접종 임상시험에서 씨디.제박스는 96%의 접종 유효율을 보였다고 한미약품은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생백신 접종법과 관련, '보건소를 제외한 전국 병의원 소아과와 내과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기존 사백신을 2회 접종한 아동은 생백신을 12개월후에 한번, 6살에 한번 더 접종하면 되고, 기존 사백신을 3회 접종한 아동의 경우에는 12개월후에 생백신을 한번만 더 접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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