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0억 넘는 아파트거래 비중 줄었다…"규제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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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에서 강남과 서초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동안 마포, 용산 등 지역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줄어들었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 가격 10억원 이상인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22.8%(지난 14일 기준)로 나타났다. 지난해 24.6%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직방은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재건축 사업의 부진 등으로 강남·서초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매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의 10% 정도에 이르렀던 강남과 서초의 거래 비중은 올해 7.3%로 줄었다.

반대로 용산, 송파, 성동, 광진, 마포, 동작 등 지역의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매매 비중은 늘어났다. 서남부(금천·관악·구로)와 동북권(노원·도봉·강북) 지역도 10억원 아파트 거래가 나오고 있다.

직방은 "강력한 규제로 고가주택 거래 시장이 일부 위축됐지만, (규제가) 해제되면 언제든 다시 시장을 불안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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