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99% 없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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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겨울철에 연탄을 쓰는 서민(전국민의 약60% 이상)들의 목숨을 소리 없이 앗아갈 수 있는 「불청객」연탄가스를 90∼99% 제거할 수 있는 연탄가스 제거장치가 최근 개발됐다.
한국표준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냈던 일본 동경대출신의 개인발명가 변상복 씨(71)가 내놓은 이 발명품은 본체와 덮개로 구성돼 있다.
이는 활성촉매 판(세라믹 위에 백금·파라듐·로듐 등 귀금속으로 코팅)과 집열 공(열을 모으는 구멍)의 작용으로 산화반응을 일으켜 1차 연소 때 인체에 해로운 일산화탄소를 약40% 없애준다는 것.
이어 촉매 판 위에 있는 와류(소용돌이)실에서 2차 연소될 때 나머지 55∼59%의 일산화탄소를 제거해주는 것이 원리.
변씨가 지난 50여 년간 따낸 국내의 발명·실용 특허 22건, 의장등록 5건의 아이디어를 집대성했다는 이 발명품은 또 배기 구멍을 열고 닫아 연탄이 타는 시간을 40∼45% 연장, 하루1장의 연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연탄을 가는 번거로움을 3회에서 2회로 줄여준다는 것이다.
또 연탄이 타기 시작하는 초기와 연소말기의 비교적 저온 상태에서도 일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연탄에 불을 붙일 때 심한 악취를 일으키는 아황산가스를 거의 없애주는 것도 특징.
이 발명제품은 9천 원 정도로 공급될 수 있으며 촉매 판을 제외시키면 4천 원대도 가능하다는 것이 변씨의 설명. < 김영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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