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및 저출생 체중아의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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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는 재태 기간이 37주 미만인 경우이고 저출생 체중아는 출생 시 체중이 2,500g 미만인 경우를 말하는데, 저출생 체중아의 원인 중 다수는 미숙아이지만 일부는 자궁 내 성장지연과 같이 재태 기간에 비해 출생체중이 적은 경우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미숙아 및 저출생 체중아의 생존율이 의료기술의 발달로 증가하였으나, 이들 소아들은 성장, 발달, 그 외의 여러 가지 면에서 만삭아나 정상 출생 체중아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미숙아 및 저출생 체중아의 부모님들은 언제 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비슷한 성장 양상을 보일지 궁금하고 걱정스러워 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리라 본다.

물론 재태 기간이 짧을수록 그리고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성장의 예후는 좋지 않을 수 있겠으나 성장에는 워낙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출생 후 나이가 몇 세가 되면 다른 아이 만큼 성장할 지를 단언하기는 쉽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미숙아나 저출생 체중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나열해보면 재태 기간, 출생체중, 출생 시 키, 영양 상태, 다른 질병의 유무, 부모의 키, 부모의 자녀 양육 방법 등이 있겠다.

따라서 출생 시부터 이미 작은 어린이들의 성장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한 오차 및 편차를 감안하여 장기간의 세심한 연구가 필요하며 따라서 쉽게 결론내리기 어려운 면이 있다.

체중에 따른 따라잡기 성장 정도

따라잡기 성장(catch-up growth)을 같은 연령과 성별의 소아의 키와 몸무게 측정치와 비교해서 앞에서부터 10번째 이후가 되는 경우라고 볼 때, 보편적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저출생 체중아 중 1500-2500g의 경증인 경우 또는 자궁 내 성장 지연증인 경우는 80-90%가 출생 후 2세경 까지 같은 또래의 어린이의 성장을 따라 잡기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1000-1500g의 극소 저출생 체중아는 보고자에 따라 다르지만 70-80%에서 3세부터 8세경 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하고, 1000g 미만의 초극소 저출생 체중아는 특히 더욱 다양한 결과 들이 보고자에 따라 나와 있는 상태이지만 대체로 8세 이후 학동기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예상되는 따라잡기 성장의 연령이 되어서도 계속 또래의 다른 아이에 비해 심한 성장 부전이 있거나 성장 속도의 증가가 없는 경우는 적절한 진단으로 원인을 밝히고 치료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조기치료로 성장부전을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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