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없었다면 美 탄저균 희생 컸을 것'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미국에서 우편물을 이용한 탄저균 테러로 11명이 호 흡기 탄저균에 감염되고 5명이 숨졌지만 항생제가 없었더라면 그 피해는 훨씬 컸을 것이라고 과학잡지 사이언스 8일자에 게재된 한 연구보고서가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 탄저균 테러를 분석한 의료통계학자들은 워싱턴 D.C와 뉴욕, 플로리다주 등에서 탄저균에 노출된 5천여 명에게 신속하게 항생제를 처치하지 않았더라면 가장 심각한 형태의 탄저균 감염으로 발병했을 환자가 최소 17명, 최대 50명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대표집필자인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의대의 론 브루크마이어 교수는 '항생제로 발병가능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음이 밝혀졌다'면서 '신속히 항생제 처치에 나섬으로써 감염의 확산을 막았다는 의미의 좋은 뉴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저균을 흡입해 폐가 포자에 오염된 사람은 복용 권고기간인 60일 간 항생제를 복용한 이후에도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그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