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구혈관 협착 심장병 예고 신호

중앙일보

입력

여성의 망막 미소(微小)혈관이 좁아지는 것은 심장병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의 리치 섀리트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망막의 미소혈관이 좁아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섀리트 박사는 남녀 9천648명(51-72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안검사를 3차례 실시하고 조사기간 중 심장마비와 기타 심장병이 발병한 사람을 조사한 결과 여성에게만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의 경우는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심장병 요인들과 상관없이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섀리트 박사는 말했다.

섀리트 박사는 이는 미소혈관의 협착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심장병을 발병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메디컬 센터의 심장 전문의 린 페리-보팅거 박사는 정규적인 안검사에서 분명한 미소혈관 협착이 발견되면 심장병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보팅거 박사는 남녀간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여성의 동맥은 남성보다 일반적으로 작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추정했다. (시카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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