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환자 다시 100명대 "추석 감염 현실화하나" …당국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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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군 당국이 포천 지역 전 부대 외출을 통제했다. 사진은 5일 코로나19가 발생한 부대 위병소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군 당국이 포천 지역 전 부대 외출을 통제했다. 사진은 5일 코로나19가 발생한 부대 위병소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주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114명 늘며 누적 확진자가 2만4353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신규 환자 75명에서 39명이나 늘었다.

추석 연휴기간 두 자릿수로 줄었던 환자가 다시 늘며 '추석 감염'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일일 신규 환자는 지난달 30일 113명이 나온 후 연휴기간을 포함해 최근 6일 연속 60~70명대를 유지했다.

방역 당국은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만큼 추석 코로나 확산세는 이번주 중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 신규 환자가 100명대로 다시 늘면서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환자 114명은 지역사회 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0명이었다.
지역별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83명이 나왔다. 경기 포천 군부대, 의정부 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여파가 커지면서다.

포천 군부대는 4일 첫 환자가 나온 후 이날까지 37명이 감염됐다.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도 입원환자 12명, 보호자와 간병인 13명, 간호사 1명 등 확진자가 29명이나 나왔고,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47명이 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연휴기간 코로나19 검사량 감소효과가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본다"며 "주중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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