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지방 많은 소년 혈압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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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에 지방이 많이 쌓인 남자아이들은 혈압이 높아 심장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성누가-루즈벨트 병원의 딤프나 갤러거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건강한 아이들과 10대 청소년 9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남자의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복부지방이 많을수록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갤러거 박사는 그러나 소녀들에게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갤러거 박사는 심혈관 건강에 있어서의 성별간 차이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성인의 경우는 복부지방-심혈관 질환 연관성이 여성보다 남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러거 박사는 혈압이 높은 10대 청소년들은 심장의 주펌프실인 좌심실 비대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좌심실 비대증이 있으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아이들은 주기적으로 혈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갤러거 박사는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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