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병원] '인공관절 대치 시술법'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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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한 의료진이 처음으로 무릎 관절염 환자의 무릎 뼈 중 손상된 한 쪽만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새로운 시술법을 통해치료에 성공했다.

을지의과대 정형외과학교실 최원식(崔元植) 교수는 "초기 무릎 관절염 환자인김 모(여.65)씨에게 '최소 침습적 인공 슬관절(무릎마디) 대치(치환)술'을 시행, 성공하는 등 최근 10명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술법은 기존 '전 슬관절 대치술'보다 절개 부분이 3분의 2 정도 작아 환자의 통증과 출혈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다음날부터 조기 보행과 가벼운 운동을할 수 있고 수술 후 3일이면 퇴원이 가능한 획기적인 시술법이다.

이 방법은 8㎝ 내외의 피부를 절개한 뒤 무릎의 손상된 한쪽 관절면, 즉 초기관절염 부위만을 잘라 내 그 부위에만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무릎 관절의 운동범위를 최대화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시술법은 환자의 통증과 출혈이 적은 것은 물론 수술 후 1주일이 지나야 목발에 의지해 걷고 2주일 후에야 퇴원이 가능했던 기존의 시술법과는 달리 수술후 다음날부터 조기 보행과 계단을 오르내릴 정도의 조기 운동이 가능하다.

최 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인공관절 시술 시 초기 골 관절염 환자라 하더라도 무릎 윗부분을 이루는 대퇴골과 무릎 아래 부분을 이루는 경골, 그리고 무릎 앞을 덮은 슬개골 등 세 곳의 관절면 모두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했으나 이 시술법은 초기 관절염 해당 부위만을 절개하는 획기적인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인공관절 대치술(치환술)은 사회의 고령화 추세로 전체 인구의 10-15%에 달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 통증을 유발시키는 요소(관절 연골 뼈)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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