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 여성 사망률 2배 높아

중앙일보

입력

50세이하 심장마비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케네스 무카멜 박사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2천명의 남녀 심장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4년연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50세 미만인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률이 거의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환자가 60-69세인 경우는 사망률이 남녀 비슷했으며 70세 이상인 경우는 남성이 오히려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무카멜 박사는 밝혔다.

무카멜 박사는 이 결과는 연령과 성별이 심장마비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분석에서는 여성환자의 경우 평균연령이 남성보다 많고 당뇨병, 고혈압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무카멜 박사는 50세 이하 환자의 경우 여성 사망률이 현저히 높은 것은 당뇨병이나 기타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실제로 이들은 심장과 관련이 없는 다른 질환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남성보다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성이 심장마비 발생후 사망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높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보고서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무카멜 박사는 덧붙였다.(로스엔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