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첫 콜레라 환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서울에서 첫 콜레라 환자가 확인되는 등 지난 3일 콜레라가 집단 발생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환자가 1백명을 넘어섰고 2차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8일 설사 등 콜레라 증세로 신고된 서울 금천구 崔모(48)씨가 콜레라 환자로 판명되는 등 8, 9일 이틀간 환자 12명이 추가돼 전국의 콜레라 환자 수는 모두 1백1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의 첫 환자인 崔씨는 지난달 29일 영천의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원은 또 이날까지 감염경로가 문제의 식당과 다른 콜레라 환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영천의 식당을 다녀온 가족에게 전염된 2차감염 환자도 주말에 3명이 추가돼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원 이종구 방역과장은 "영천 뷔페식당에서 전염된 환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해산물(특히 전어) 생식에 의한 산발적 발생이 지속될 것" 이며 "전어가 최초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커졌다" 고 말했다.

영천 환자 2명(종업원)과 경주의 환자(朴모군) 모두 포항의 같은 해산물 업소에서 전어를 사먹었고 이날 부산.통영에서 콜레라 환자로 판정된 사람도 모두 전어(포항과는 다른 업소)를 먹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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