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자 "60일내 인간배아 복제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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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탈리아의 과학자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함께인간 복제 계획을 발표한 그리스 태생의 미국 생식복제 과학자 파노스 자보스 박사는 19일 앞으로 인간 복제의 첫 단계로 앞으로 60일안에 인간배아 복제가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보스 박사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복제된 인간배아는 건강한 임신을 보장할 수 있을 만큼 그 질(質)이 완전한지를 판단한 다음 인간자궁에 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보스 박사는 앞서 같은 생식복제 과학자인 안티노리 박사와 함께 앞으로 200명의 불임여성에게 복제된 배아를 착상시켜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발표한바 있다.

자보스 박사는 생식복제 기술은 "우리들 아니면 다른 과학자들에 의해 불가피하게 개발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미국에서 이것이 금지된다 해도 세계 전역에서 금지되는 것은 아니며 어차피 자신의 생식복제 실험은 미국밖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생식복제란 한 생명체로 부터 채취한 세포를 이용해 그와 똑같은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미국의 보수세력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자보스 박사는 이미 관례로 인정되고 있는 시험관 수정(IVF)과 복제생식을 비교하면서 복제생식도 IVF와 마찬가지로 30-40%의 성공률과 안전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일한 의사출신 국회의원인 공화당의 데이브 웰던 하원의원은 이날 CBS방송과의 회견에서 자보스 박사의 이같은 계획은 "완전히 비윤리적인 것으로 의학적 비행이자 과실"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7월 미국 하원은 인간 복제 연구를 포함해 일체의 인간 복제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징역10년과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것이 법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상원에서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9월 이후에야 이와 비슷한 법안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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