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고교생, 엄마·아빠도 걸렸다…원주 코로나 확산 비상

중앙일보

입력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원주시 모 병원에서 의료진이 선별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원 원주시 모 병원에서 의료진이 선별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원주에서 10대 고교생 확진자의 부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원주시 보건당국은 이날 단구동에 거주하는 4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녀인 10대 고교생은 친구인 다른 확진자(10대 고교생)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10대 고교생 가족에 대해 CCTV와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토대로 이동 동선과 감염 경로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에선 코로나19 'n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특히 무실동 체조 교실을 고리로 한 전파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26일 기준 누적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추가 발생 장소도 한 두 곳이 아닌 데다, 새로운 집단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오면서 지역 내 '2차 대유행'으로 넘어가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시는 '깜깜이 환자'가 속출하자 확진자 동선의 실제 상호 등을 공개하는 강수를 뒀지만, 'n차 감염'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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