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방역 집중할 때” 당정청, 재난지원금 논의 보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좌석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3일 현시점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정청은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경제 피해 대책 등을 논의한 결과 “현시점은 방역의 중대 고비”라며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회의에 참석한 여권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우선 방역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경제 피해 대책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추후 판단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피해 대책에는 재난지원금과 고용, 실업 대책 등이 종합적으로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8월 15일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집합 금지 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졌는데 그 효과가 2주 뒤 어떻게 나타나는지 봐야 한다”며 “그렇게 보면 이번 주, 내주 초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21일 민주당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이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여권 내 재난지원금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