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응고제 공급달려 비상

중앙일보

입력

독일 제약업체 바이에르사(社)가 혈액응고제 `코게나테' 생
산을 일부 중단, 혈우병 환자 치료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에르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소재 공장에 문제가 발생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며 "내년초 쯤에야 정상적인 약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 있는 바이에르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버클리 공장에서는 지난 달 일부 제조시설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되는 바람에 가동을 중단하고 이 곳에서 생산된 재고 약품의 유통도 금지했다.

여기다 비슷한 혈액 응고제를 생산하는 미국 백스터사(社)도 올해초 일리노이주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가 최근 들어서야 생산을 재개하는 바람에 공급 물량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혈우병재단은 "혈우병 환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올 지 모른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혈우병은 체내에 혈액을 굳게 만드는 특정단백질이 부족해 생기는 병으로, 혈우병 환자들은 코게나테와 같이 유전공학적으로 제조된 인공단백질 응고제를 사용해야만 지혈할 수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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