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임신11주 진단법 개발

중앙일보

입력

신체기형과 정신지체를 가져오는 다운증후군을 임신 11주만에 진단해 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9일보도했다.

영국 이스트 런던 롬포드에 있는 해럴드 우드병원의 케빈 스펜서 박사가 개발한이 새로운 다운증후군 진단법은 '오스카'검사법이라는 것으로 임신 11주 여성에게 태아의 유전자 결함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함께 태아의 목 뒤쪽에 있는 체액을 초음파로 검사하는 것으로 진단 정확도가 90%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이 방송은 '오스카'검사법은 보통 임신21주에 시행되는 종래의 다운증후군 진단법보다 약2개월 일찍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현재는 해러드 우드병원 한 곳에서만 시행되고 있으나 다른 병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펜서 박사는 이 검사는 1시간안에 결과를 알 수 있으며 다운증후군 위험이 높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을 경우 후속 검사를 통해 임신중절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스펜서 박사는 이 검사법은 임신 11주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임신여성들은 종전처럼 임신21주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일찍 태아의 다운증후군 위험에 대한 불안을 털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에서 의심이 가는 결과가 나왔을 경우는 그 다음날 본격적인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로부터 이틀후면 최종결과를 알 수 있다고 스펜서 박사는 밝혔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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