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몸매 문제는 혹독한 고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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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신체 외형에 따른 고민 때문에 남자 보다 거의 10배나 불행하게 살고 있다고 글래스고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은 9일 이 대학이 최근 조사한 결과 몸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심지어 여성의 체중이 신장에 비례할때도 나타나고 있으며, 신체 외형에 대한 성별 격차는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은 한 은행에 근무하는 1천500명의 감독.관리자와 모 대학에 근무하는 2천 명의 서무 및 연구.학술직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식욕 부진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식사 습관이 불규칙해지면서 체중이 불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국 인구 가운데 현재 약 9만 명은 불규칙한 식사습관으로 인해 형편 없는 신체 외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 92년의 경우 불규칙식습관협회(EDA)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영국 인구 가운데 6만 명이 불규칙한 식사를 하고 있으며 이중 여성이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었다.

영국의 여성 관련 한 인터넷 사이트가 최근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 전체 여성 가운데 단 1%만 자신의 몸매에 완전히 만족하고 있으며, 10명 중 9명은 이상적인 몸매를 가꾸려고 약품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 여자는 매우 가냘픈 몸매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나 남자는 외형상 비교적 평가의 폭이 넓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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