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자세 나쁘면 신장결석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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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어떤 한쪽 옆으로만 누운 자세로 수면을 취하면 그 쪽에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이 크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마셜 스톨러 박사는 미국비뇨기학회 학술지 '비뇨기학' 4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양쪽 신장중 한쪽에 결석이 있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신장결석이 나타난 쪽이 환자자신이 평소 즐겨 옆으로 자는 쪽과 같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톨러 박사는 이중 93명은 항상 옆으로 잠을 자되 일정한 쪽으로만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중 4분의 3이 바로 그 쪽에 신장결석이 생겼다고 말하고 이는 체중이 가해지는 쪽에 신장결석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러 박사는 많은 신장결석 환자들이 몸의 한 쪽에만 결석이 생긴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며 만약 소변속에 들어있는 성분이 결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양쪽 신장 모두에 결석이 생겨야 이치에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 결과는 수면을 취할 때 몸의 자세가 신장결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수면중 체중이 가해지는 쪽 신장의 혈액흐름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스톨러 박사는 말했다.

스톨러 박사는 즉 신장에 대한 혈액순환이 느려지면 여러가지 필요없는 물질을 배출하는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신장결석의 치료와 예방에는 수면자세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따라서 신장결석이 자주 재발하는 사람은 수면자세를 바꿔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스톨러 박사는 권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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