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놨어야…국제금값 연일 신기록, 1900달러 돌파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국제 금융시장에서 금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뉴시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금값은 27일(현지시간)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넘어섰고, 장중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갈등 격화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33.50달러) 오른 19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941.90달러에 달했다.

지난 24일에는 온스당 1897.50달러로 9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2거래일 연속 이전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2011년 9월 6일 이전 최고가였던 1923.70달러 기록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27일 한국거래소(KRX)에서도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24일 7만 3940원)보다 4.76% 오른 7만 7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7만 8790원이었다. 거래량은 454.9㎏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달러 약세 현상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과 중국이 총영사관 폐쇄를 주고받으며 갈등 수위를 높여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도 금값 고공행진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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