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으로 집값 안정? 국민 54.5% "공감 안 한다" [리얼미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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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 모두 '행정수도 이전' 언급으로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세종시 밀마루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정부세종청사와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 모두 '행정수도 이전' 언급으로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세종시 밀마루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정부세종청사와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중앙포토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꺼냈지만, 이런 처방이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킨다는 주장에 국민 절반 이상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은 수도권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전체 응답자의 54.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40.6%였다. 4.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수도권 거주자(62.8%), 특히 서울시 응답자의 69.3% 사이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인 대전과 충청, 세종시 응답자의 51%는 행정수도 이전이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집값 안정화에 공감하느냐고 묻는 말에는 지지정당에 따라 응답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7%가량은 공감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8%로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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