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부 수립 후 법무장관이 부동산 의견 내는 건 처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언석 의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세미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이 사람들 머리 갖고는 도저히 (부동산 대책을) 할 수가 없고, 투기 방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송언석 의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이래서 3040 집 살 수 있나' 토론회에서 "벌써 22번이나 정책을 발표했는데 제대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같은 부동산 정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세금이나 금융으로 압력을 가하면 경제 주체들의 행위가 바뀔 거라 생각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걸 기대하는 건 굉장히 무모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 정책의 총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분간할 수가 없다"며 "최고의 경제정책 책임자인 대통령이 수수방관하기 때문에 정책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연일 부동산정책 발언을 쏟아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선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부동산 정책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입장 표시하는 걸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과연 서민이나 무주택자를 위해 부동산 대책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