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2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는 데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추 장관의 탄핵소추안은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으며, 오는 24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병석 국회장은 이날 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추 장관은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 누르고 있다. 대통령의 대학 후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감히 검찰총장을 들이받는 '집단린치'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을 전 국민이 보는 가운데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핍박하는 정권이 이전에 또 있었나. 이것이 법치주의인가"라며 "이러한 책임을 묻기 위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공동으로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는 데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추 장관은 자신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된 데 대해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했다"며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