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주식시장 떠받친 개인투자자, 어려운 시기 큰 힘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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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입증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입증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어려운 시기에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개인 투자자들이 건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변동성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과 기업 안정화 방안 등의 준비 및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 상황과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 등 금융시장에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 안정화 조치들과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신속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시장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증권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혁신기업이 증시에 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 제도 진입요건을 미래 성장성 위주로 개편하고 증권사가 전문성·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업무를 수행하도록 상장·인수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 따르면 정부의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6000억원,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에선 5150억원이 집행됐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8조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9조2000억원이 지원됐다.

지난 17일 기준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179만2000건(161조원)의 대출·보증 지원이 이뤄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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